한국에서 국사 교육은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조된다. 그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한국사람의 됨됨이라는 측면에서 강조된다는 것에 있다. 즉 한국사람이라면 당연히 일정 수준의 한국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러한 기억을 공유해야 한다는 어떠한 당위를 많은 사람들이 역설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필자가 우려를 표하는 것은 과연 역사가 그런 필수 조건이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윤리적 당위까지 확대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우려이다. 역사는 하나의 교양이다. 분명 하나의 민족 단위에서 기억을 공유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결과론이지 동일한 민족 공동체는 일정한 기억 이상을 공유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민족집단이 융합되기 위해서 기억이 필요한 것이지 민족 구성원으로서 기억의 공유를 요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