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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스쳐갔다면 스쳐갔다고 말할 수 있지만, 중국의 아리랑 무형문화재 지정은 다시 한번 ‘동북 공정’과 연계되며 한국의 대중을 자극하였다. 엄밀히 말해서 필자는 왜 이렇게 자극되는지 ‘심정적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Nation의 문제에 있어 나름 공부가 적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한국 대중의 반응이 납득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는 뒤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부연해 보도록 하겠다.
한국의 대중이 중국의 아리랑 및 조선족 문화에 대해 무형문화재 지정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것은, 중국이 한국의 민족 문화를 침탈하려 하는 의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여기에서 두 가지가 검증되어야 한다. 하나는 과연 중국은 한국의 민족 문화를 침탈하려 하는 의도의 여부와 둘째는 과연 다른 민족의 문화가 문화재 관리 편재에 들어오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은 움직임인지 여부에 대한 검증이 모두 필요하다.
첫째 명제의 검증에 대해서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의도라는 것에 측정은 국가의 정책이나 행동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상 결국 결과로서의 실증을 통해 검증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추정할 수 밖에 없는데, 추정 근거는 합리성에 의거해야 한다. 하지만 추정 근거는 엄밀하게 따져서 연관성을 따져야 한다. 즉 중국에 있어서 만주 지역의 고대사를 중국의 영토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는 결국 역사적 접근으로 이번 조선족 문화의 문화재 지정과는 간접적으로는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직접적으로 추정함에 있어서 연관성이 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두 번째, 타국 민족문화의 문화재 지정에 대해 이러한 사례에 대해 생각보다 다수의 사례가 존재하는 지에 대한 여부가 희소하다면 첫째 명제의 가능성은 분명 남는다. 결국 두 번째 명제를 첫째 명제의 검증을 위해서 검증해야 한다.
둘째 명제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예는 생각보다 흔하다.
한국의 대중이 중국의 아리랑 및 조선족 문화에 대해 무형문화재 지정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것은, 중국이 한국의 민족 문화를 침탈하려 하는 의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여기에서 두 가지가 검증되어야 한다. 하나는 과연 중국은 한국의 민족 문화를 침탈하려 하는 의도의 여부와 둘째는 과연 다른 민족의 문화가 문화재 관리 편재에 들어오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은 움직임인지 여부에 대한 검증이 모두 필요하다.
첫째 명제의 검증에 대해서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의도라는 것에 측정은 국가의 정책이나 행동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상 결국 결과로서의 실증을 통해 검증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추정할 수 밖에 없는데, 추정 근거는 합리성에 의거해야 한다. 하지만 추정 근거는 엄밀하게 따져서 연관성을 따져야 한다. 즉 중국에 있어서 만주 지역의 고대사를 중국의 영토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는 결국 역사적 접근으로 이번 조선족 문화의 문화재 지정과는 간접적으로는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직접적으로 추정함에 있어서 연관성이 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두 번째, 타국 민족문화의 문화재 지정에 대해 이러한 사례에 대해 생각보다 다수의 사례가 존재하는 지에 대한 여부가 희소하다면 첫째 명제의 가능성은 분명 남는다. 결국 두 번째 명제를 첫째 명제의 검증을 위해서 검증해야 한다.
둘째 명제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예는 생각보다 흔하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한국의 보물 제 904호는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당시 부상으로 받은 코린트 투구이다. 한국의 보물 904호가 코린트 투구라고 해서 한국이 그리스 문화를 침탈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는 상식적인 관념에서 한국이 그리스 문화를 침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할 수 있으며, 중국과 한국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다. 어쨌든 타국 민족 문화재에 문화재 편제에 포함시키는 것은 사실 외국의 경우를 봐도 보편적인 일이다.
관우는 명백히 중국인이다. 하지만 민속신앙의 대상으로서의 관우를 모시는 관제묘는 중국을 넘어서 한국과 일본에 모두 걸쳐 있다. 관제묘가 한국에 있으며 관제묘에서 제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과연 관우를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뺏은 건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관제묘라는 것 자체가 중국문화이긴 하지만 결국 공통의 향유물인 것이다. 이것 뿐인가?
동북아시아 문화권이 공유하는 문화물은 정말 많다. 단오 풍속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추석-중추절도 마찬가지다. 조선족의 국가 아이덴티티는 중국이며 중국의 거주하는 조선족의 풍습에 대해서는 그것의 기원이 설령 한반도라 할지라도 중국의 무형문화재임을 존중해야 한다. 한국의 거주하는 조선족에 대해서 한국인으로 인정하는 데 꺼려하면서도, 조선족의 문화는 한국 문화여야 한다는 것은 그 논리의 정합성을 차치하더라도 지나치게 이기적인 것 아닌가? 게다가 조선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국가를 중국으로 인정한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그들의 무형문화 자산은 중국이 관리할 필요성은 분명 존재하지 않는가? 즉 문화의 다원성에서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아리랑을 무형문화재로 관리한다고 해서 한국의 아리랑의 고유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의 아리랑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경기민요로서, 일종의 만들어진 정체성이 아닌가. 진도 아리랑과 밀양 아리랑, 그리고 우리가 아리랑이라 인정하는 것의 공통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된 적이 있는가? 결국 서울 주변의 경기민요로서의 아리랑이 국가 정체성으로서의 아리랑으로 공인된 것이지, 그것 역시 지역 정체성과 무관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라는 명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민족문화라는 것은 단일 국가에만 귀속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것을 잊으면 안되며, 결국 이를 간과하기에 대단히 독단적 문화민족주의가 탄생하는 것이다. 아리아인은 독일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이란과 유럽 전역을 일컫는다. 이른바 한민족이라는 관념도 그럴 것이다. 조선족도, 재외교포도 같은 민족이라면, 그들의 문화는 그 국가의 문화에 하나의 종류이기도 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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